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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경영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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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혹은 높은 급여 때문에 계속 다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면 그 직장을 빨리 그만두고 관심 분야의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로 옮겨야 한다. 급여가 줄어드는 것이 고민인가? 회사가 크거나 유명하지 않아서 고민되는가? 이런 이유들로 현재의 직장에 연연해 계속 다니는 것은 소탐대실(小貪大失)하는 어리석은 결정이다. 시간과 인생이라는 가장 비싼 보물을 허비하는 일이다.

  • 그렇다 내 시간은 유한하다. 고로 좋은 곳에 써야 한다.

항상 현재보다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에 무게중심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 현재의 번듯함이 미래에 더 긴 고통을 가져올 것이다. 현재의 풍족함과 편안함이 미래에 더 긴 부족함과 불편함을 가져올 것이다. 더 큰 도전은 인간 수명이 연장되면서 그 미래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더 길어질 가능성에 있다는 것이다.

  • 안락함은 곧 가시가 되어 돌아온다

시장의 특정 지점에 진공상태의 공간이 만들어지는데, 창업자는 거기에 빨대를 꽂은 사람에 불과하다. 진공이 빨대를 통해 제품을 흡인한다. 넷스케이프(Netscape)의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이것을 ‘좋은 시장은 스타트업에게서 제품을 끌어당긴다’고 비유했다. 시장이 성공을 끌어당긴다. 창업자는 단지 그 진공상태를 발견하고 거기에 제품이라는 빨대를 꽂은 일을 한 사람이지 창조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므로 스타트업 사업은 낙차 사이를 흐르는 물줄기를 찾거나 진공상태인 방을 찾는 탐색(searching) 활동이다.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거나 능력을 입증하는 초인적인 활동과는 다르다.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만드는 것만이 사업의 목표라고 생각하며 끈질기게 탐색하는 창업가가 바로 흐르는 물줄기를 찾는다. 의지가 강하고 요령에 능한 창업가는 탐색하기보다 배를 끌고 정상을 향해 오르막을 올라가거나 흐르지 않는 물에서 노를 저으면서 흐르는 물에 올라탔다고 거짓말하기도 한다. 잠깐 돈을 벌지는 모르지만 천기를 거스르는 일은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고객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기존의 해결책보다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면 사업은 순항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다. 사업은 쉽다. 흐르는 강물에 배를 띄워라.

  • 시장이 좋으면 제품은 아무래도 성공하기가 쉬워진다.

스타트업은 아직 ‘나’ 혹은 ‘우리 조직’ 혹은 ‘우리 사업’이라는 전제나 기반을 갖지 않은 상태다. 스타트업은 ‘나’ 혹은 ‘조직’이 발을 디딜 단단한 땅 한 뼘이 없다. 그 땅 한 뼘은 오로지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나로부터 출발해서는 안 된다. 내 생각이 중요하지 않다.

  • 스타트업에 체계가 없는건 당연한 일이다. 체계를 유지할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다.

그러므로 스타트업에게 적합한 용어는 ‘계획’ 혹은 ‘기획’이 아니라 ‘탐색’이다. 접근 방법도 ‘문서 작성’보다는 ‘가설 검증’이 더 적합하다. 책상에 앉아서 토론하고 자료 찾고 문서 작성하는 것보다, 문밖으로 나가서 잠재 고객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잠재 고객의 생각을 확인하는 활동을 통해 얻은 숫자와 배움에서 누적된 지혜가 더 중요하다.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해법 공식’을 확보해야 한다. 고객에게 가치를 반복적으로 제공하면서 규모를 만들 수 있는 해법 공식을 깨닫는 것은 바로 내 사업의 ‘천기’를 얻는 것이다.

  • 첫번째도 고객, 두번째도 고객… 계속 고객을 찾아야 된다.

느낀점

  • 겉멋 쫙빼고 스타트업으로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 진심 어린 충고가 담긴 책이다. 창업가의 성공이 사회에 이로움을 가져온다고 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다.